빠지다 | November 17, 2010

빠지다
1. 동사
1) 떨어져 잠기거나 잠겨 들어가다.
2) 곤란한 처지에 놓이다.
3) 말이나 꾐에 속아 넘어가다.
4) 잠이나 혼수상태에 들게 된다.
2. 보조형용사
1) 성질이나 상태가 아주 심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김을 나타내는 말

**

내 수많은 단점 중 하나는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파이가 작을 땐
그나마 몇가지 안되는 것이어서 괜찮았는데 – 혹은 좋았는데
점점 커질수록
빠져 발을 담그고 있는
구멍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의 사랑스러운 인터넷 홈쇼핑을 위해
기꺼이 온몸을 희생하는 뽁뽁이에어캡처럼

그녀는 내게 Staning in love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녀는 절대 내게 빠지지 않을 것을 맹세했고,
그때 나는 이미 홀인원을 향해 그린위를 굴러가는 작고 하얀 공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손해보는 그런 기분은 아니다.
내가 빠지는 건 한두개가 아니니까,

게다가 홀인원 아닌가

*
근데 막상 알렉시스가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내 맘이 왜이렇게 싱숭생숭할까

How do you know when you’re in love?
I know it’s an emotion a feeling, and you can’t exactly define, like, technically, how you know when you’re feeling it, but since I’ve never felt it before, how do I know what I’m feeling is even it at all?
Except, of course for the fact that I’m feeling all these things I’ve never felt before, like in my stomach and my throat and even kind of in my ears.
I mean, which just has to mean that it’s love, right?
’cause I’m feeling all these things I’ve read about in poems and heard about in songs but now I do. I understand.
And I’m listening to all this music and reading all this poetry in a completely new and glorious light, which I think just has to mean that it’s love.
What do you think?
I can’t stop thinking about him, daddy. I don’t even want to, ’cause he’s the greatest, sweetest, most adorable guy, and his nose crinkles when he laughs, and I’m just so happy.

추리소설과 함께한 여름 | September 24, 2010

내가 한국 소설만 읽는 이유 중에
하나는 번역가의 생각에 따라 문장이 달라진다는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핑계이고
두번째는 내가 외국사람의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참 책을 읽다보면 누가 누구인지 누가 아들이고 아버지고 딸인지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그래서 한국 소설을 주로 읽는데 국내 작가의 장르소설은 생각보다 없더라
그나만 성(姓)이 앞에 와서 조금 더 이해도가 높은  일본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머리가 잘 돌아가던 어린 시절에는 아가사 크리스티나 앨런포우도 좋아했었는데 ㅠ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씨와 여름을 함께 보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의 3대 요소는 Who, Why, How 인데
 How가 중심이된 글로는  엔도 다케후미 – 프리즌 트릭이나 히가시노 – 블루투스의 심장이 아주 좋았다.
범인과 트릭을 알고도 한번 더 읽을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여름내 20권쯤 읽고 나니 은근히 주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길 바라거나
지인 중에 경찰이나 형사가 없는지 알아보게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면 그녀는 항상 나를 보고 싸이코 패스라고 하면서
며칠간 말을 섞지도 않았던 적이 있지만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추리소설하면 닉 캐슬씨니까 내게도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의 주인공 알랙시스 캐슬양 ㅠㅠ
우중충한 글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시고 계십니다

READ MOREread more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결승전 | May 24, 2010

스타리그를 본지도
임요환이 우승하던 코카콜라부터 어느새 10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몇번의 경기가 있었다면
누구나 손꼽아 말하는 박성준 vs. 최연성의질레트 4강이나
김준영 vs. 변형태의 다음결승 정도이고,
충격과 공포라면 3.3혁명인데,
이번 결승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고 연일 뉴스에서  M군의 이야기가 나오고
블리자드는 지적재산권협상을 안하겠다고하고 흉흉한 분위기 가운데
대한항공은 비행기 격납고에서 결승을 한다는 초 강수를 던진다.

말이 좋아서 격납고이지 공군에 있을 때
이글루는 그냥 창고로 썼기때문에 -물론 여객기와 전투기의 크기는 다르지만-
또 이영호에 비해서 김정우가 밀리는 상황까지 더해
을씨년스러운 결승이 아닐까 걱정까지 들었다.

그러더니 프로리그에서 매정우가 녕호를 한번 이기고 연승을 이어갔고
녕호는 그날 2패까지 하게되어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뒷담화에서 엄옹의 용비어천가 드립과 캐리의 눈물까지 더해져서 결과는 대흥행,
그 넓은 격납고는 만명이 넘는 사람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뭐 온게임넷이나 대한항공 관계자가 아니니까 사실 사람이 얼마나 오냐는
나랑 상관없지만 항상 버로우하고 있는 게임팬으로서 마음이 훈훈하더라.

우승이 확정되고 난 후 감사기도를 드리는 우리의 매정우

13년째 저그만 줄창 파고있지만 실력은 항상 거기서 거기인 저그유저로서,
또 영호의 최종병기스러운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좋았겠는가, 
게다가 상황이 안좋은 유남이형의 웃는 얼굴을 보니 내 맘도 뭉클.
그리고 게임에서 우승하고 인터뷰에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린다는 소감드립까지

웃음꽃이 터지다 못해 울기 직전의 족유남 감독님 ㅠㅠ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간만에 장문의 글을 쓸 정도로 나는 스타크래프의 팬이지만,
그렇다고 게임은 새로운 문화다 이것은 스포츠다 라고 생각하는 쪽은 아니다.
물론 문화도 되고 스포츠도 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게임은 항상
현실의 도피이고 잉여력의 한계점까지 수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프로게이머를 하든지 마우스를 만지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는 나는 어디에 서있나? (웃음)

I Love ma XPERIA | May 23, 2010

 

모두들
멀티터치도 잘되고,
터치감도도 좋고,
어플도 넘처나는 아이폰을 외치지만 
내가 엑스페리아를 사랑하는 이유는 너무 내게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항상 테마를 바꾸고 투데이를 설정하고
한 시도 컴퓨터를 그냥 두지 못하는
내 성격과 닿아있고 또 닮아있다.

요즘은 사진처럼 VODAFONE 스러운 테마를 설정했는데
이것이 또 여간 어여쁜 것이 아니더라

아마도 나는 다음에도 디자이어나 HD2의
윈도우 모바일 계열로 가지 않을까요

(사실은 아이폰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슬픈 이야기)

ps. 사장님 LINK 수정 다 했습니다.
집에 마우스가 없어서 터치패드로 한다고 손가락에 쥐가 날뻔 했음 ㅋ

거침없이 한 획 | May 20, 2010

나는 학원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교복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

거침없이 한 획은
서도부라는 찾기 힘든 설정과
부원수가 모자라 폐부 직전이라는 아주 흔한 설정의 조합이다.
게다가 붓글씨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외국에서 귀국한 남자주인공과 유도 유망주 여자주인공의 성장물
이기도 하고
몇 안되는 부원들은 다들 특이해서
인화중 탁구부의 소프트버전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밌게 읽고있는 이유는
정말 붓글씨를 잘 썼던 처진 눈을 가진 첫사랑이 떠올라서이다. (대체 첫사랑이 몇명이십니까)

더 놀란건 올해 1분기에 목요일 10시 드라마로 이미 만들어졌다는것

오호, 이것이 과연 재미가 있을런지 저기 주인공 스럽게 보이는
여자분이 김혜인씨 처럼 생겨서
관심이 10배로 커졌습니다.

NIKE SPORTSWEAR: NSW+FB GRAPHIC TEE | May 20, 2010

스티키 몬스터랩은 다섯명의 아티스트 그룹인데 이번에 나이키와 손잡고 2010월드컵 관련 작품을 만들었다
결과물은 여기

월드컵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사실 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름) 막상 나는 축구에 관심이 없다.
뭐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말하자면 길어질 것 같고 정확히 알지도 못한다.
그래도 이런 축구스러운 글을 쓰는 이유는 스티키몬스터의 부창조님 때문이다.
처음에 봤을 땐 키스 헤링의 한국버전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내게 창조형은 해학적인 이미지랄까, 웃게도 하고 뭉클하게도 하는 디자인이 참 좋다.
아래 그림은 아마도 2006년이나07년쯤 작품 (그때쯤엔 완전 좋아해서 내그림 폴더는 창조횽 작품으로 가득했었지)

 공식사이트: http://www.stickymonsterlab.com/
야구관련 제품이었다면 당장 하나 샀겠지만ㅋ
몬스터 피겨는 어디 구할데 없으려나
ㄴ그래도 한국축구 화이팅

안경 낀 포수는 조심해야 한다구 | May 10, 2010

 

아다치 미쓰루 씨는 일찍이 오늘 있을 잉금님의 결승타를 예고하셨지.
무사 1,2루에서 과감하게 LG의 승리를 위해서 중계를 끊어주신 민들레가족과도 오늘의 기쁨을 함께 하고싶다. (민들레가족은 이미 롯데와 기아의 끝내기도 한번 말아드신 전적이 있음)
멍하니 티비를 꺼버리고 문자 중계로 왔더니 새로고침도 안될 정도로 몰려든 사람들,
텍스트로 느끼는 안타 번트 안타 몇글자 만으로도 설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도 생각이 났다.

아 잉금님은 오늘 잠이 올려나,
1위~4위팀과 12경기중 2승 10패라는 성적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불펜이 든든해진데가 오카모또씨가 마무리도 잘해주시고 작년보다는 볼만한 경기가 많다.
그래도 투수진은 타격보다 롤코가 심하지 않은편이니 시즌 내내 잘 버텨주고, 라뱅이랑 메트로가 살아나면 어쩌면 가을에, 아 떨려서 더는 손가락을 못움직이겠다


<혹시 야구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포수를 할거라 생각하게 만드신 노다 아츠시>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 May 1, 2010


사각사각 간지럽게 내 귓가에 머무는 그대라는 이름
반짝반짝 눈부시게 날 비추는 새하얀 그대라는 조명
무더운 여름 오지 않을 것 같던 휴 시원한 바람
그런 상쾌함 그게 너란걸
YOU 그대가 좋아서 내 마음에 있어서
떨리는 입술로 조심스럽게 하는 말
언 마음을 녹이듯 빈 가슴을 채우듯
그대를 나 역시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죠

상처 받을 때 위로하고 기운 없을 때 안아주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연인이라 하죠
차가운 겨울 오지 않을 것 같던 따사로운 햇살
그런 포근함 그게 너란걸
YOU 그대가 좋아서 내 마음에 있어서
떨리는 입술로 조심스럽게 하는 말
언 마음을 녹이듯 빈 가슴을 채우듯
그대를 나 역시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죠

지는 계절이 오지 않았으면
W/OUT YOU 어느 비오는 정류장
울고있던 한 사람
널 처음 봤을 때 조심스럽게 건넨 말
괜찮은 건가요 잠시 있어 줄게요
떨리던 그 어깨 돌려 시작된 우리 사랑
언 마음을 녹이듯 시린 가슴을 채우듯

그대를
나 역시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죠

*
그래서 결론은
1. 익뮤 사진 잘나옴
2. 한철이횽 보고싶음 ㅠ
3. 한글 사용자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워프라니요ㅠ 폰트가 아주그냥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 October 14, 2009

이, 어딘가 쓸쓸하게 움츠린, 무방비한 등을 발로 걷어차 버리고 싶다.
아파하는 니나가와를 보고 싶다.
갑자기 솟아오른,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이 거대한 욕망은
섬광과도 같아서 일순 눈 앞이 아찔했다.
고통을 주고 싶다. 발로 차주고 싶다.
사랑스러움이라기보다 뭔가 더욱 강한 느낌,
발을 살짝 들어올려 발끝으로 그의 등을 지그시 누르자,
힘이 들어가면서 엄지발가락의 뼈가 가볍게 ‘딱’ 하는 소리를 냈다.
순간, 발바닥에, 등뼈의 감촉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와타야 리사,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中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기회라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었다는 냄새가 강하지만 모든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다.
물론 그의 등짝을 찰 기회도 우연히 찾아왔다.
나 역시 고통을 주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녀의 등은 너무 작았고 내 발은 너무 컸기 때문에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내 발에 딱 맞을 것 같았다.
소설처럼 발을 살짝 들어올려 발끝으로 그의 등을 지그시 누른 것이 아니라
그냥 넓은 발바닥 전체로 마치 도장을 찍듯이 그의 등을 차버렸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를 정도로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대체 뭐냐고 묻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그냥, 잘 있으라고.

사이다 거품 모양의 사랑 | October 13, 2009

나는 시원한 사이다를 한잔 마셨다.
얼음 두조각을 넣고 거품이 얼음을 수면 위로 밀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있었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빛나는 거품에 눈이 시렸다.
나는 눈물이 없다.
감정이 메말라서이다.
그냥 눈이 시려서 눈물이 났다.
그것 뿐이다. 

그는 과묵한 사내였다. 과묵한 다이버였다.
그는 마치 자신이 물고기냥 물밖에서는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와 있을 때는,
그의 대사까지 내가 다 해야된다는 신념이라도 있었던건지,
나는 항상 말했고, 쉬지않고 말했고, 그의 옆에서 말했다.
그와 만나고나서 자려 누우면 턱이 아플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다이빙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난 태생이 맥주병이라, 물과 가까운 곳에 가면 한기가 돌고 오한이 찾아오곤 했었다.
그러던 내게 그는 꼭 해야한다며 전에보지못한 적극성으로 나를 끌고 갔다. 

정말 물고기 같았다.
물속에서 거품을 뱉으며 뻐끔뻐끔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의 입은.
물에 대한 공포나, 고백에 대한 떨림 따위를 날려버릴정도로 우스꽝스러운 붕어의 입이었다.
그의 거품에 대답이라도 해야겠지만
호흡법만이 머리에 맴돌고
레귤레이터인지 라디에이터인지를 놓칠 수도 없었다.
그는 인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다. 
사이다 거품이 살짝 일그러져 보일 때면 그의 입에서 나오던 심장 모양의 거품이 생각난다.

그는 뛰어난 스쿠버다이버였다.
사실 스쿠버다이빙의 ‘시옷’도 모르는 나는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가 없었다.
올림픽에서의 다이빙처럼 심사위원들이 채점하는 것도 아니지만,
주변사람들이 다들 입모아 그렇게 말했고
- 봄버의 공기는 고압이기 때문에 수중에서 장시간 호흡하는 것이 힘들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나는 물과 전혀 친하지 않고 또 나중에라도 그럴리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그가 변사체로 발견된 지금도 여전히 그가 ‘뛰어난’ 스쿠버다이버라고 생각한다.

그의 시체를 본 순간 그의 얼굴은 너무나 평온한-생전에도 거의 볼 수 없었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는 그의 죽음은 단지 발목에 걸린 미역줄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다리를 움직이기 힘들게하고, 또 수면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그를 잡은건
그 누구도 아닌 미역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원인을 미역에게 돌리고 나니
나는 더이상 슬플수도 없었고,
슬프지도 않았다.

물론 미역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에대한 사랑을 미역에 대한 증오로 철저하게 등가교환했고,
매년 생일마다 올라오는 미역국을 보며 엄마에게 짜증을 냈다.
그는 뛰어는 스쿠버다이버였기 때문에,